중고차 시장에 대기업 진출 허용...화물차 시장은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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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업계 소식과 동향

중고차 시장에 대기업 진출 허용...화물차 시장은 지켜봐야

by 모터비클 2022.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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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 심의위원회서 허용
현대차, 우선 승용차시장부터 진출 계획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완성차업체가 중고차를 직접 판매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화물차보다는 승용차를 중심으로 대기업의 진출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7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심의위원회를 열고 중고차 판매업을 생계적합업종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완성차업체가 중고차 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허위매물 등 그간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됐던 '낮은 신뢰도'가 대기업의 진출을 통해 해소될 것으로 업계와 소비자는 기대하고 있다.

다만 완성차업체의 중고차 시장 진출은 승용차를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는 최근 중고차 사업 방향을 발표하며 '5년 10만km 이내의 자사 브랜드 중고차'만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업종 특성상 일반적으로 수개월만에 주행거리 10만km를 넘어서는 화물차는 이 같은 판매 조건를 충족하기가 쉽지 않다.

국내 중고 화물차 시장의 규모가 중고 승용차 시장에 비해 턱 없이 작다는 점도 후순위 진출 사유로 꼽힌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 승용차 거래량은 약 387만 대인 반면, 준중형급 이상 중고 화물차 거래량(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기준)은 약 2만 8,000대에 불과하다. 중고 승용차 거래량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숫자다.

아울러 현대차는 중고 승용차 시장에 진출한 뒤에도 영세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2024년까지 시장 점유율을 5.1%로 제한한다는 계획인데, 이를 중고 화물차 시장에 적용해 대수로 환산하면 연간 판매 1,500대 수준에 그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고 화물차 시장은 중고 승용차 시장보다 비교적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대기업 진출 요구가 상대적으로 낮다."며 "중고차 사업이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현대차가 중고 화물차 시장에 진출하는 시기는 중고 승용차 시장에서 충분한 검증을 거친 뒤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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